히메지성에서의 감동을뒤로하고...

빌린자전거를 끌고 히메지성 외각을 도는 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본 히메지성... 저성을 보니 오사카성 콘크리트로 복원한사람들 떄려잡고 싶어지더군요...

이제 뒤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쟁때 저기까지 어떻게들 기어올라갔을지 생각하면...

히메지성 주변 해자는 완전히 공원화 시켜놓았더군요...
이제 3/4만큼 돌았습니다.. 이쪽은 원래 해자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놓고 단장을 했네요.

사실.. 고오엔은 갈까말까 망서렸습니다.. 설명서보니
대략 오는것은... 그냥 정원일거라는 느낌..
그런데 원래 계획했던시간보다 히메지 성에서의 시간이 짧게 걸려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정말 정원같은 모습입니다...

들어갔을때 맨처음 만나는 문입니다... 전체를 돌았을때 문을 몇개를 지나갔는지 기억도 나지를 않습니다..
문을 지나가니 옆에 작은 건물이 있고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이 나옵니다.
보이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없고 바깥쪽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돌고나니 복도가 나오는군요.
꽤 긴 복도가 이어집니다.

옆쪽으로는 잘 정돈된 호수들도 있습니다.
더가니 아주 큰(^_^)호수가 나옵니다.
호수 옆으로는 역시 정원이있습니다.
호수에는 중간중간 돌다리들이있어서 여기저기를 이어줍니다.
차실로 가는 길 안내도입니다... 얼마내면 차를 마실수있는데..
저는 녹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PASS했습니다.

계속가도 비슷한 분위기의 길이 계속됩니다.
이제 뭔가 다른곳이 나왔습니다. 자그마한 밭같은 느낌... 정원수를 키우는곳일수도??
이제 일단 나가는 문입니다. 문옆에는 안내도가 붙어있군요.
나가니.. 벽의 바깥쪽입니다.. 허허벌판이 갑자기 나오니.. 이거 제대로 가고있나라는 생각도..
앞사진에 살짝보이는 안내도도 있는데.. 거기로가면 아까나온 차집으로 가는길이고..조금더 가니 이 문이 나오더군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정말 제대로 만든 정원이 나옵니다..
이것저것 잘정돈된 것들이있습니다..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조용해서 그런가....-
다시 나가는 문입니다..
나오니 다시 길이...
위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니 다시 정원이 나옵니다.. 도대체 이안에 몇개로 나뉜 정원이 있는지..

이제 나왔습니다...
솔직히 돈이 아깝지 않냐?? 하면 아깝다고 할수는있지만.
여자친구와 왔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한곳에서 일본식 정원의 모습을 감상할수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이제 슬슬 히메지에서 떠나야합니다. 떠나가면서 다시 히메지성을 한컷..

자전거를 반납하고.
-반납하는곳에 자전거 주차하는데.. 서양커플분이 자전거를 못내려서(2층으로 되어있습니다... 도와주었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인의 친절을 떨쳤다~~~ 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만.
같은 여행자라면 당연히 해줘야하는 것이겠죠?..-
히메지 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히메지역에서 기차 기다리고있는데. 히카리 레일스타가 지나가는군요.
700계를 JR패스로 탈수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다행히도 시간에 맞아서...

저도 신오사카로 갈때 탔습니다..

겉에는 레일스타라고 써있는것하고 색이 노조미 700계랑 다르다는게 차이점인줄 알았습니다만...

내부가...

무려.... 그린칸이랑 같은 2X2배열입니다...
JR서일본이 뭔생각으로 JR패스로 탈수있는 히카리에 이렇게 좋은차를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오사카에 도착해서 바로 도쿄까지 가는 신칸센으로 갈아탔습니다.
이번에는 300계히카리... 방금 700계 레일스타를타서 아쉬웠습니다만.
비행기 이코노미보다는 훨씬 편한 좌석이니..

나고야를 지나가고있습니다.. 스케쥴을 잘짯으면 하루정도 나고야에서 있을수있었는데.
나고야는 여행책 어디에도 포함안되서...-일본 종합 여행책빼면 대부분 동경,오사카(+고토,고베),후쿠오카,홋카이도죠...- 그냥 PASS하게 되었습니다..
나고야를 지나서 달리고 있는데 풍력발전기가 보이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설치되어있다죠..

다리를 건너는데.. 왠지 강이아니라 바다가를 가로질러가는거 같습니다...

앗???스즈키 본사인가?? 하는 건물이 보입니다. 단순 판매하는곳이면 CORP를 붙여놓지 않았겠죠???

어느세 하마마추에 도착했습니다...
시즈오카도 지나가고...

신 요코하마 역을 지나갑니다. 앞의 두역은 정차했는데.. 왜 요코하마역은 PASS하는지..
엇... 이륙하는 비행기가 한대보입니다.. 4발기인거보니 747인데..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하는 녀석인가봅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시나가와에 도착했습니다.

시나가와에서 내려 JR야마테노선으로 환승->신주쿠로 이동...

신주쿠 빈티지 호텔에 묵었는데..

이번에도 실패였습니다...

JR신주쿠 역에서 멀어도 너무 멀더군요... 짐을 끌고 터덜터덜 한 20분은걸었습니다..

방이나 시설은 좋았는데.. 거리문제도 있고.. 밤에 신주쿠 환락가를 가로질러 가야한다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렇다고 신변에 위험을 느끼거나하는곳은 아니지만...
삐기가 깔려있는곳을 지나가기란... 혈기왕성한 총각에게는..-_-..


posted by Typhoon Mk.II
:
이제 진짜 오사카,간서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이날의 일정은 우메다->신오사카->히메지->신오사카->동경이였습니다.

신오사카->히메지, 히메지->신오사카, 신오사카->동경 은 전부
JR패스의 힘을 빌린 신칸센이였습니다.

히메지 가는것은 간사이 스로트패스가 있으면 고베를 거쳐서 바다가로 갈수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금인 여행자로서는  빨리가는게 목적이 되더군요.

아무튼 출발합니다..

신오사카에서 히메지로 가는 열차 히카리 395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300계가 오나하고 실망중이였으나...
허헛.... 700계 히카리입니다.. 일본와서의 소원 하나는 풀었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결국 500계는 구경도 못했다...-
실내는 뭐 기자재는 더좋기는 하지만 좌석간격등은 300계나 동일한니...

티켓도 한컷~~~

한 30분넘게 가니 히메지 역에 도착했습니다.
카트는 코인락커에 넣어놓고 역에서 나오니...

멀리 히메지 성이 보이는군요.
여행책에서 본봐로는 자전거를 빌리면 좋다고 하는데.
많은 여행기를 봐서는 자전거 대여해주는곳이 어중간한곳으로 이동해서 별로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일본와서 자전거도 타보자 할겸 갔는데..
정말 어중간하기는 하더군요.

역에서 히메지 성가는 중간에서도 성쪽으로 가있어서.. 꽤한참 걸어야 했습니다.

저같이 히메지성을 갔다가 주변도 한번 돌겠다 하시는분들은 빌려서 타시는것이 좋지만.
히메지성하고 옆의 공원만 가시겠다 하시는분들은 굳이 빌릴 필요는...

그래도 오랫만에 아줌마 자전거를 타고가니.

멀리 히메지 성이 보입니다...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데 기모노 입으신분들이 계시더군요.
확실히 일본에서는 기모노 입은 사람을 우리나라에서 한복입은사람들보다 평상시에 많이 볼수있는것 같습니다.
일본성들하면 꼭있는 해자...
히메지성의 입구입니다.. 노출을 잘못잡아서 사진은 꽝중에 꽝...
입구를 들어가서 봐도 그래도 꽤 멀군요..

요금소에 도착하고 옆에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는 던져놓고
들어갔습니다.
티켓은 히메지 성만 관람하는 티켓과 옆의 고오엔을 같이 관람하는조건으로 100엔인가 할인해주는 티켓이 있습니다..
저는 우선은 히메지 성만 볼 예정이였기때문에... 히메지 티켓만 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고오엔도 가버려서... 100엔 날린셈이죠..-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갈림길입니다.
지도를 보면 히메지 성을 관람하는 길은 3가지가있는데.

1번은 진짜 풀코스로 저는 이길로 갔습니다... 옆의 벽쪽건물들과 공주 방등을 돌아보고 성체까지 가는 길이고.
2번은 벽쪽건물과 공주방은 PASS하고 바로 성체로 가는길입니다.
3번은 2번이나 1번을 반대쪽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이쪽길로가면 3번입니다.
제가간 1번길방향. 앞의 사진에서 문쪽으로 가면 2번길입니다.

올라기니 공원같은 곳이 나오는군요.
안내에 따라 가다보니 벽면 건물들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신발을 갈아신게 되어있는데 신고간 신발은 비닐에 싸서 가져갑니다.
(거억은 그런데.. 신발에 비닐을 쌌는지 신발을 갈아신고 신발을 비닐에 쌌는지.. 기억이..)

드디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약간은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사람이 없다보니 음산한 분위기마져....


군데군데 뚫려있는 창문으로는 바깥이 보입니다. 히메지 시내도 보이는군요.
중간중간 설명문도 붙어있습니다.
쭉 가다보면 위로 올라가야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나무계단에 경사가 있어서 조금은 힘들군요...삐걱삐걱거려서.. 부셔지는것아닌가 하는 기분도...
올라가보면 역시 비슷한 분위기의 방들이 계속됩니다.
여기는 방은 없고 복도만 쭉이어집니다.

가다보니
이런 설명이 있는 방도 있었습니다.

1번루트로 오게된 결정적인 곳입니다. 공주의 방이라고 하던가요...

밀납으로 정교하게 만든 인형으로 공주의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위에는 관련된 글을 써놓은게 있는것같은데.. 역시 일본어라서 PASS...


이제 나가는 곳입니다... 계단의 경사는 역시 급하군요...
바깥에서본 출구... 아주 오래된 분위기가 팍팍납니다.
제가 쭉걸어온 곳입니다. 하얀 벽체가 예쁩니다..
이제 성체로 가는길을 갑니다.... 근데.. 왜이렇게 계단들은 급해서 걷기 힘들게 만들어놓았는지..
성체로 가는길입니다. 벽면이 꽤나 높더군요. 근데...
여기서부터 지옥의 길이 이어집니다..

빙빙 돌아...
이렇게 보이는 문을 몇개나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문 안은 높이도 낮고 음침합니다.....
왠만큼 돌고나니. 창고로 보이는 건물들이 쭉있는곳이 나오더군요.
설명문봐서는 창고가 맞는데..

이제 거의 마지막입니다.. 고지는 바로 옆~~~~
드디어 히메지성 바로 밑까지 왔습니다... 돌고돌고~~~하는 길을 보니..
확실히 전쟁을 대비해서 만든 성들이라는것이 느껴지는군요...
입구를 통해서 올라갑니다..
이제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생각했지만 저안에 잠깐 다른곳이있고.
진짜 입구는 여기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갑자기 서늘해지는군요... 나무건물이라서그런가..
아무튼 전형적인 나무건물모양새입니다.

각층이나 중요한곳에는 꼭꼭 설명문이 있더군요,
근데.. 여기는 정말 계단이 급합니다.... 어느정도냐하면..
치마 입으신분들은 뒤에 사람이 못올라갑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니 조총과 창들을 걸어놓는곳이 나옵니다.
다시한번 일본의 성들은 우리나라의 궁같은곳과는 다르다는점을 느끼게되는군요.

드디어 맨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역시 맨위층에는 작은 신사가..

창들 바깥으로 보면 정말 히메지 시내가 잘보입니다. 날씨도 좋아서 좋앗습니다...
인제 내려가야하죠... 역시나 위험위험.....

내려오다보니 건물 모형도 있더군요.
이것은 히메지성의 옜날 모습인가봅니다. ...

이제 바깥으로 나가야겠지요...

나가다 보니 우물이있는데 막아놓았습니다. 추락사고를 막는것이겠는데...
설명문에 뭔가 안좋은 이야기가 써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오면서 한컷.. 저기까지 제가 올라갔군요...

히메지성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였습니다..
오사카성처럼 콘크리트로 바른 곳도 아닌.
일본에서 얼마 남지 않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볼것이 많더군요...

간서에 가면 정말 필견해야할곳입니다...


posted by Typhoon M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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